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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주절주절

5년 유지한 유니버셜 변액 상품 해지 사연

by 여유가 2016. 5. 2.

** 첫째를 위해 준비한 변액 보험 5년 만에 해지하다. **

 

변액보험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사업비! 요즘은 어느정도의 사업비가 빠지는지 모르겠지만 그당시 대략 10~15%사이의 사업비가 빠졌다. 10만원을 불입하면 85,000~90,000원이 투자 자금으로 적립되는 것이다.

 

나는 가입 목적이 있었기에 사업비가 어느 정도이다라는 건 알고 가입하였다. 실제적으로 계좌조회를 해보고 아 어느정도가 적립되었구나 하는것도 확인 하였다. 이런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헛 똑똑한 나는 2010년 백호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아기를 위해.. 매달 10만원씩 적립하면 20년 적립 한다치고 2400만원.. 이 보험사의 운영 수익율을 대입해보면 아들이 장가 갈때 쯤 2~3배정도는 불어 나겠지라는 기대감만 잔뜩 있었기에 부정적인 요소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계속 불입을 했다. 아들한테 쥐어주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용돈과 세뱃돈을 모아서 추가 적립금 명목으로 납입까지 했다.


가입후 5년이 지난 어느날 문득 생각이 났다 내가 불입하고 있는 상품은 잘굴러가고 있을까.. 얼마나 불어 났을까.. 헉!!! 마이너스다. 나는 내것만 이렇게 마이너스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왜냐 적립내역을 보면 가치, 성장, 배당.. 무슨무슨 해외.. 이런식으로 섹터를 정해놓고 몇%씩 나눠서 적립되어 있다. 동일한 해에 동일한 보험사가 운영하는 상품에서 개인별로 퍼센테이지를 다르게 둘까? 통크게 몇백씩 또는 일시금으로 억단위를 불입한경우 VIP 대접받아서 특별 관리될경우는 있을수도 있겠지만.. 몇 만원 몇 십만원씩 보통 사람의 계좌는 거의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봐야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초기 가입할 때 설명하던 1년, 2년, 3년, 장기로 유지 했을때 자기회사 성과는 몇 %이고 하는건 도데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궁금 할 수 밖에없다. 궁금한데 따지고 싶은데 하는건 안타깝지만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이다. 따진다고 한들 특별히 기대한 답을 내주었을까 싶기도 하다.아무튼 안타까움은 지나간 과거인것이고 후회가 된일을 다시 반복하지 않으면 되는것이다.

 

내가 유지 했던 상품을 되집어 보도록 하자.

 

지금은 해지 해버려서 언제 가입했는지 알수가 없지만 내가 2010년 어느날 가입했으니 코스피 지수는 1500~1700사이 였다. 그리고 2012년 2020을 찍고 다시 하방으로 내려가다 1800과 2000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형국.. 나는 매달 10만원씩 납입을 하였기에 지수따라 왔다갔다 했겠지만 내가 2015년 해지 예상금을 조회한 시점은 코스피 지수 2000이었고 그 동안 불입시 2000을 넘었었던적은 몇번 없을 듯하다. 그리고 나는 계좌 설정 내역을 보았다. 차이나 50%, 국내 성장 + 가치 50% 국내쪽 비율은 두개가 정확히 어떤 비율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비율이 중요한게 아니다. 내가 예상금을 조회한 시점에 상해지수는 3000을 돌파하고 송곳처럼 뚤고나가는 중이었다. 그리고 국내 코스피 지수또한 2000을 상회한구간.. 근데 계좌는 마이너스 7%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사업비 12%는 투자에 투입되지 못한 금액이 100% 투입되었다 치더라도 5년동안 적립식으로 넣은 계좌가 플러스 5% 내외라는 계산이 나온다. 초기 상품 설명시 주었던 데이터와 나의 기대감은 처참히 무너진다.

 

그리고 계산을 해본다. 만약 내가 그당시 이것을 가입하지 않고 KODEX 200 지수 ETF를 매달 매수 하였더라면.. 당연히 플러스겠지.. 마이너스일 리가없다. 거기다 배당까지 챙겼을 것이다. 속이 부글부글 타오른다. 단순히 마이너스인게 화가 나는것이 아니다. 운영수수료를 제하고 수당의 개념으로 10% 의 선취 수수료를 주고 5년 동안 성과는 코스피/상해 지수의 수익율도 못미치는 구간인 것이다. 결론은 어이가 없다는 것이고 해지가 정답인 것이다. 이런류의 상품보다는 ETF를 매달 적립식으로 사는것이 낫다라는결론.. 그러면 매년 매당도 받을것 아닌가.. 보장 기능이 추가됐느니 나중을 위해서 들어놔야 된다는 논리를 펼치지만.. 내가 죽은뒤에는 살아가는 것의 문제이지 돈이 몇푼 더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닌것이다. 내가 죽고 몇 십 억도 아닌 1~2억이 나의 자녀에게 당장 주어진들 무슨 큰의미가 있겠는가. 이런 류의 상품은 보장을 보고 가는것이 아닌 장기간 유지 했을시 운영되는 투자수익을 바라고 가는것이다. 나는 추후 아들의 목적자금 목적이지 내가 죽고나서의 자금 목적이 아닌것이다.

 

5년 정도라면 충분히 성과를 보일수 있는 기간이라 생각을 하였고 5년 유지 성적이 저정도인데 10년인들 20년인들 세월이 지난다고 크게 변화될것이 있겠는가. 그기간중 코스피 지수도 박스권 상단을 두드리는 시점이라 크게 나쁜시장도 아니였음에도 큰수익을 못준다면 해지가 정답인 것이다그리고 나는 2015년 봄 상해지수 4000 을 돌파한 즈음에 마이너스 5%인 상태로 계좌를 과감히 해지하게 된다. 그리고 그 돈은 현재 증여 신고를 하고 아들명의의 주식 계좌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수익율은 괜찮은 편이다. 원금이 540만원 분산하기엔 애매한 금액이라 한종목에 모두 투입해서 248만원 수익후 증권 수수료 싼계좌로 이체해놓았다. 계속 계좌를 유지중이었더라면 아마도 마이너스 유지중이겠지.. 원금 대비 2배 되었을때 고배당 ETF 로 절반을 투입하고 나머지 절반은 안정적인 종목에 투입할 생각이다.

 

 

이건 변액 상품은 아니지만 지난주에도 아들한테 가입되어져 있는 생명보험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사망시 보장금은 얼마고 년 보장 이율은 3.5%이고 주절주절 설명을 잔뜩한다. 좋지도 않은 좋은 점을 장황하게 설명하며 사람을 꼬드기는 방식이다. 그리고 꼭 들어가는 말이 있다 내가 죽고나면 남은사람은 머시라머시라.. 제일 싫어 하는 말이다. 아주머니의 말을 자르고 사업비가 얼마에요? 하고 물었다. 사업비는 상품마다 천차만별이라서 설명해줄수가 없단다. 설명도 못해주는 상품을 왜팔아요? 우리나라 물가상승율이 얼마에요? 물가상승율 하고 사업비를 빼면 제 돈이 불어나는거에요? 하고 물었다 대답이 없다. 정부에서 몇 프로니 하는 물가가 아닌 내가 주로 사서쓰는 생필품과 외식 물가가 3.5% 이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사업비를 하나도 안준다하더라고 3.5% 보장 이율시 손해다. 정기 예금 이율이 워낙 낮다보니 단기 상품으로 들어가는건 괜찮은 것이겠지만 장기상품을 이런데다 묶어 놓는다는것은 나로서는 큰 낭비인 것이다.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상품을 왜 파는가 하는것이다. 판매자는 수수료를 제외한 원금이 투입되어 몇%의 이율로 몇년간 유지시 원금에 도달하게 된다. 이런 상세한 설명을 해줘야 한다. 정상적인 설명을 다 듣고도 이러한 상품에 매력을 느낀다면 가입을 해야한다. 그러나 현실은 좋은 면만을 부각할뿐 지나고보면 사기당한 느낌이 든다. 잘들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나는 좋은 기억이 없다. 어쨋든 이러한 상품을 파는 사람은 당연히 판매자의 보수가 높으니까 장황히 설명하며 파는것이겠지.. 보수를 받으면 그에 합당한 역할을 해야하는데 그역할을 충실히 하는가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초기에 수수료를 다뽑아 먹으면 아무래도 관리를 할필요성이 줄어드니 선취수수료 1%내외에 성과수수료 수익금액의 20% 이런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나는 어쨌든 이미 변액 상품에 대한 색안경이 있기에 냉철하게 비교를 못했을수도 있다. 나처럼 직접 투자시 전액 잃을 위험도 있다. 부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적합한 상품인가 다시한번 생각해보길 사업비, 운영 방식등을 분명히 확인하고 사인하기전에 또 한번더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런 것을 가입에서 직접 운영하게 된 사연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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