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일기/주절주절

[투자일기] 브렉시트.. 그리고 Afford 펀드 현재상황

by 여유가 2016. 6. 25.

저는 아직 초보티도 벗어나지 못한 개인 투자자입니다. 이 블로그 공간의 주식관련 글은 투자습관도 돌아보고 매매했던 종목도 돌아보기 위한 글이기에 안정성을 보장할수가 없습니다. 저는 한때 신용거래로 인한 손실, 상장 폐지 등 아픈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투자를 함에 있어서 나름의 원칙을 세우고 종목을 분석하려하지만 감정매매를 자주하는 편이고 잘못된 판단을 하는경우가 많습니다. 이 블로그의 모든 정보는 개인 적인 생각일 뿐 추천 자료가 될만한 가치는 없습니다. 제글을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지 말기를 바라오며  제가 투자한 종목에 대한 의견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Afford 펀드 현재 상황

 

오늘 브렉시트가 무산되면,
Afford 펀드는 2분기 소폭이나마 흑자를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여지없이 깨졌다. 파랗게 멍들어가는 마음과도 같이 몇 시간 상간에 수직 낙하를 하였다.

 

2분기는 아무래도 타격이 심할듯하다. 지난주 연금담보 대출로 현금을 더 끌어쓴 상황이라 부담감이 더욱 있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지나친 대출은 가정을 망칩니다."


이문구가 생각이 나는 하루이다.

 

 

 

2. 나는 지금..

 

나는 매일 아침 미국 시장이 마감하기 전 일어나서 시황을 살핀다.

 

지난주 연금담보대출을 시행하면서 '브렉시트는 없을 것이다.'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마침 아침 시황을 보니 세계증시는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상승 중이었고 다우도 18000을 웃돈 채 마감하였다.

 

영국의 투표마감 후 출구조사 역시 '잔류 가능성이 있다.' 쪽으로 나와서 안심하였다.

 

기대에 부응하 듯 오전 9시..

한국 증시 또한 상승출발 나의 종목들도 모두 빨간색으로 시작하였다. 6월 초의 손실도 회복되어 2분기 나의 펀드도 잠시나마 플러스로 전환되는 것도 확인하였다.

 

하지만..
10시쯤 구글 드라이브에 정리해놓은 펀드 현황이 큰 폭의 마이너스가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이게 먼일일까.. 처음에 나는 이벤트가 해소되고 뭔가 다른 악재가 나왔나 생각을 했다. 북한 도발 이런 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게 웬일.. 투표상황이 Leave 쪽이 우세한 것이 아닌가!


그래도 나는 '브렉시트는 없다.'라고 마음속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 주입했다.
'오전엔 아마도 놀라게 해 주려고 반대표 많은 쪽을 먼저 개표 중 일 거야'
'오후엔 틀림없이 극적인 반전이 있을 거야' 라고..

 

하하하~!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오후 들어서도 점점 격차는 커지고~! 이제 현실로 돌아와야 할 때였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 기대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지 않는가.


더군다나 나는 작년 3분기 이후 주식 투자금액을 큰 폭으로 늘려놓은 상황이다.

 

 


3. 브렉시트 대응..
 
오후 한 시쯤..
나는 계좌를 쳐다보며 고민을 했다.


 (1) 전 종목 일괄 매도
 (2) 플러스 종목 매도
 (3) 현상태유지


지금 전부 매도하고 관망을 해도 1분기에 벌어 놓은 게 있기에 올해는 플러스인 상태로 마감할 수 있다. 시장을 잠시 떠나 있다가 진정된 후 다시 들어와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마음이 많았던 건 사실.. 하지만 계륵과 같은 나의 종목들을 쉽게 포기할 순 없었다.


더군다나 나의 포트 중 50%를 넘는 엔씨소프트는 2008년 위기를 기회로 엄청난 상승을 하지 않았던가. 물론 이 당시엔 아이온이라는 신작이 엄청난 활약을 해준 덕분이긴 하다. 올해의 엔씨소프트는.. 계륵이다.. 계륵..ㅜㅜ


30분이 넘는 장고 속에 브렉시트는 거의 확정 되는 분위기였고 낙폭을 키워가는 듯했다. 일괄매도로 움찔움찔하는 순간 호가 창이 몇 퍼센트가 더 내려간다.


결국 나는 (2) 안을 선택했고 몇몇 종목들을 매도하고 낙폭 큰 종목 위주로 약간의 추가 매수를 하고 현금을 보유한 채 관망을 했다. 장고 끝에 악수를 뒀을 수도 있지만 나의 선택이다.


싸 보이는 종목이 많아서 현금을 모두 주식화 하고 싶었지만~! 다음 주도 추가 하락을 할 수 있기에 풀배팅을 한다는 건 무모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미국 주식 역시 배당 들어온 것과 일부 잔액 있던 것을 아침에 매수하였다.

 

4. 차분한 하루

 

브렉시트 확정이라는 악재에도 시장은 크게 많이 하락하진 않는듯하다. 코스피 지수 역시 1900도 잠시 무너졌지만 금방 회복을 하였고 나의 종목들도 하한가는 보이지 않는다.


해외지수 역시 크게 나빠 보이진 않는다.
다우 3.4%, 나스닥 4.1%, 유럽 주요국가 3~6% 하락 어제 잔류에 대한 기대로 오른 것을 빼면 큰 하락이라고 볼 수도 없다. 안전 자산인 금값이 4.6% 올랐다고 하지만 지난주 낙폭을 제외하면 크게 오른 것도 없다. 어떤 기대와 견해로 세계 증시는 이렇게 움직이는지 알 순 없다.

 

다만 하루를 지켜본 결과는 '엄청나게 떠들어 대던 언론의 위기감 대비 시장은 큰 반응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주 시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크게 나빠 보이진 않는 하루였다.

 

5. 마음가짐

 

위기 뒤엔 항상 기회가 있었다.


가까운 과거를 봐도 리먼 사태, 그리스 디폴트, 911테러 등등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언제나 회복을 하였고 하락을 발판삼아 상승하였다. 단지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은 어디까지 하락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외국인인들 알 수가 있을까? 그저 우리보다 자금력이 좋은 사람들일 뿐이다. 그들의 눈에 좋은 먹잇감들을 정리해 놓았을 것이고 이 기회를 이용해 낙폭을 더욱 키워 낮은 가격으로 담으려 하는 종목도 있을 것이다.


그저 관망하는 것 또한 투자이자 공부이다.

 

물론 보는 관점이 틀리니 하락장을 견디지 못해 손절매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하락장을 기회로 매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는 항상 위기를 기회로 삼는 사람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든 것은 지나가는 과정의 하나이다.


브렉시트 또한 하나의 과정이 아니겠는가.


망하지 않을 좋은 기업을 보유 중이라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